매년 6월 14일은 세계 보건 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헌혈자의 날(World Blood Donor Day, WBDD)입니다. 이는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발적·무급 헌혈(voluntary unpaid donation)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날입니다. 2004년 처음 개최되었고, 2005년부터는 WHO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매해 개최하기로 채택되었으며, 전 세계 194개 회원국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
🎂 왜 6월 14일인가? – 칼 랜드슈타이너의 생일 기념
세계 헌혈자의 날의 날짜 선택에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은 A, B, O 혈액형 체계를 발견한 노벨상 수상자 칼 랜드슈타이너(Karl Landsteiner)의 생일(1868년 6월 14일)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연구 덕분에 안전한 수혈과 헌혈이 가능해졌습니다.
🩸 헌혈, 왜 중요한가?
- 생명 연장: 사고, 수술, 출산 중 출혈 등으로 매년 수백만 명이 헌혈에 의존합니다.
- 응급 대응: 재난‧전쟁‧팬데믹 시 적정 혈액 공급이 필수입니다. 예컨대 코로나19 기간 헌혈 감소로 인해 심각한 혈액 부족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
- 보건 시스템 강화: 안전한 혈액이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많은 혈액 질환·암·소아치료‧심장수술 등에 대응이 가능합니다.
- 정기 헌혈 문화 장려: WHO는 2020년까지 전 혈액을 무상 헌혈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고, 몇몇 국가는 이미 이를 달성했습니다 .
📅 2025년 세계 헌혈자의 날: 주제와 메시지
- 2025년 날짜: 6월 14일(토)
- 주제: “Give blood, give hope: together we save lives” 헌혈은 단순한 이타심을 넘어, 희망을 나누는 사회적 연대를 뜻합니다.
- WHO 캠페인 목표: 헌혈과 혈장 기증의 중요성을 알리고, 신규 헌혈자와 정기 헌혈자 모두 독려하며, 각국 정부가 헌혈 시스템에 투자하도록 목소리를 모으는 것입니다.
🏅 헌혈자에게 감사하며: 다양한 사례들
두바이 인도인 이주민들의 헌혈 운동
2015년부터 시작된 'Kindness Blood Donation Team'은 약 10년 동안 25,000명 이상의 생명을 살렸다고 합니다. 특히 팬데믹 기간에도 감소하지 않은 헌혈률은 주목할 만합니다.
황금 팔을 가진 남자 – 제임스 해리슨 (James Harrison)
‘황금 팔’을 가진 그는 특이 혈장(anti‑D 항체)을 1,173회 헌혈하여 약 240만 명의 신생아를 구하는 획기적 공헌을 했습니다. 그는 2025년 2월 17일 향년 88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헬스케어 차원에서도..
헌혈은 수혜자뿐 아니라 헌혈자에게도 유익합니다. 정기 헌혈로 인해 심혈관 건강 개선, 철 과잉 감소, 새로운 혈액 생성 유도 등의 효능이 있다는 의학적 문헌도 존재합니다 .
📜 헌혈의 역사 – 어떻게 시작되었나?
- 1921년, 영국의 퍼시 레인 올리버(Percy Lane Oliver)는 자발 헌혈자 조직을 시작했고, 이는 자원 헌혈 운동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 1937년, 시카고의 번너드 판터스(Bernard Fantus)는 ‘첫 혈액은행’을 개설하며 현대적 헌혈·수혈 구조를 도입했습니다.
- WBDD는 2004년 WHO를 중심으로 4대 기구(WHO, IFRC, IFBDO, ISBT)에 의해 제정되었으며, 2005년 WHO 총회에서 정식 기념일로 지정되었습니다.
한국의 헌혈 문화
대한적십자사 헌혈의집과 각 대학 헌혈 버스 등 수시로 헌혈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학생·청년층이 참여율이 높은 편이며, 정기 캠페인과 이벤트를 통해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헌혈의 장점과 과정이 홍보되며, 장기 기증률 역시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 헌혈과 관련된 FAQ 질문 답변
- 헌혈 가능한 빈도는? 전혈헌혈: 남성 12주 / 여성 16주마다 1회 가능. 혈소판 등 성분 헌혈은 더 자주 가능(병원 안내 따름).
- 헌혈 조건? 18~60세(건강 이상 없을 때 65세까지 가능), 체중 50kg 이상, 혈압·몸무게·혈색소 검사 등 통과해야 합니다.
- 헌혈 부작용? 대부분 경미하며 가벼운 어지러움, 멍, 피로, 주사 부위 통증 등.
- 헌혈 시 몸에 손해 없나? 헌혈 후 4시간 내 수분·단백질 다시 생성되어 회복되며, 철분 수치는 정기적으로 관리하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 헌혈 전 주의사항? 헌혈 전 24시간 과도한 음주 금지, 당일 아침 식사는 가볍게, 헌혈 후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권장됩니다.
헌혈자를 위한 팁
- 정기적 헌혈 일정 만들기: 헌혈 앱이나 카톡 알림 통해 정기 참여 습관화.
- 헌혈 인증·굿즈 활용: 많은 헌혈기관이 인증서, 배지, 음료 등을 제공해 동기를 부여합니다.
- 단체 헌혈 참여: 회사나 학교 단체로 참여하면 사회 기여도도 높아지고 홍보 효과도 있습니다.
- SNS로 홍보: “#세계헌혈자의날 #GiveBloodGiveHope” 등 해시태그로 나의 레드 히어로 스토리를 공유해보세요.
세계 헌혈자의 날은 단순한 날이 아닙니다. 한 방울의 피 안에 담긴 나눔의 힘과 공동체 정신을 상징하는 날입니다. 우리 모두가 정기 헌혈자가 되어 ‘생명’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된다면, 이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질 것입니다. 헌혈은 나눔의 시작이자, 우리 사회의 빛나는 희망입니다.